내 방을 갖는 것이 소원이던 때가 있었다. 다락방이라도 좋으니 남의 눈에 발각되지 않고 끝없이 몽상에 젖을 수 있는 꿈의 무기고를 갖고 싶어 안달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우리 집 형편은 내가 사회인으로 설 때까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친척과 남매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좁은 공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최소한의 지혜를 터득했던 것 같다.
...... (송호근, '주거공간의 사회학' : 조선 일보, 1997.11.7)
예전에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 안방은 가족 모두의 공동생활 공간이었다. 온 가족이 안방에서 밥상에 둘러앉아 세 끼 밥을 먹었으며 또 그 밥상에서 아이들은 숙제를 했다. 추운 겨울에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다가 손님이 오시면 내드리는 아랫목도 역시 안방의 한 부분이었다. 물론 안방에서 언제나 웃음소리만 들렸던 건 아니다. 불만과 다툼도 있었지만 그것들은 양보와 이해로 이어졌고, 그 속에서 우리들은 함께 어울려 사는 지혜를 배웠던 것이다.
자신의 최소한의 공간마저 가질 수 없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시절의 끈끈한 인간관계가 그리울 때도 있다. 넓어지면서 단절된 주거 공간 속에서 인간관계의 거리는 멀어지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이므로.
5.1
1) 문제 해결을 위해 두 나라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2) 어젯밤 경북 울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3) 이 도자기는 화려하지는 않으나 우아한 멋과 색으로 높이 평가ㅏ받고 있다.
4) 상대팀은 개인기는 뛰어나나 조직력이 부족하다.
5) 전통적인 풍습이 많이 사라졌으나 차례 등 명절 풍습은 아직도 남아 있다.
5.2
1) 큰형은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작은형은 대학생이다.
2)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3) 그는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 올랐다.
4) 이 책은 400년 전에 쓰여졌으며 한글로 쓰여진 최초의 소설이다.
5) 친구가 미소를 짓으며 선물을 내밀었다.
5.3
1) 진욱이가 연극하다가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응, 처음에는 넘어지고 나중에는 대사마저 까먹었어.
2) 지리산에 갔다가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요?
길을 잃어버린 데다가 날마저 어두워져서 죽을 뻔했어요.
3) 이제 회사에서 그 사람 편은 한 명도 없다면서요?
가장 가까웠던 부하 직원마저 등을 돌렸답니다.
4) 주 선생님은 차 사신 지 오래 됐지요?
네, 이젠 완전히 고물차가 됐어요. 며칠 전에는 에어컨마저 고장났어요.
5) 요즘 그 고아원은 형편이 더 안 좋아졌다면서요?
얼마 전까지 도와주던 사람들마저 발길을 끊었답니다.
5.4
1) 이 제품은 220볼트 전용이므로 전압이 맞지 않을 때는 사용을 금합니다.
2) 증거가 불충분하므로 판결을 다음으로 연기합니다.
3)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으므로 발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이 곳은 승용차 전용 주차장이므로 승용차 이외의 차랑은 주차할 수 없습니다.
5) 버스 전용 차선을 위반했으므로 벌금을 내셔야 합니다.